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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구매후기] 1. 맥북이 필요해?

맥북이 필요해?

 


애플의 제품은 뭔가 개인적으로 인싸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이 한마디가 여러 논쟁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에요




아이폰이 그랬고


아이패드가 그랬고


맥북과 아이맥도 저에게는 동일하게 느껴지는 인싸의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런 인싸스러운 느낌에도 불구하고 애플제품을 잘 구매하지 않게 되었던 이유는 


주로 사용하는 Windows와 연결성에 있어서의 불편함


안드로이드와의 호환성에 있어서의 불편함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그리고 당연히 가격때문이었죠




저러한 불편함이 조금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 진입장벽이 낮았다면


큰 고민을 하지 않고 구매했을 거에요


그리고 지금까지 구매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정말 맥북이 필요해?’

 

이 질문에 나 스스로 대답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집에있는 컴퓨터는 영상과 사진 편집 용도로만 사용중이에요


그마저도 영상편집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초보단계이고


사진 편집용으로 가지고 있는 데스크탑은 전혀 부족함이 없죠


저는 무거운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 외에 다른 어떠한 무거운 작업을 진행하지 않아요.

 



 나에게 정말 맥북이 필요할까?’

 

맥북에 눈이 돌아가기 시작한 것은 오롯이 영상편집 때문이었습니다


영상 편집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제가 만드는 영상이라봐야 고작 사진들을 이어붙여서 슬라이드쇼를 해 놓고 배경음악을 까는 정도가 전부에요


좀 더 좋아보이기 위해서 자막 같은 작업을 약간 하는 부분이 있지만


이게 그렇게 무거운 작업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제가 어떠한 기록을 이미지화 해서 남기는 데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정확히 무엇때문이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사진보다는 영상을 주로 찍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죠



저는 주로 아주 크고 무거운 DSLR을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었는데


아이가 둘이 되고 나서는 어디를 나갈 때 DSLR을 들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런 패턴과 맞물려, 스마트폰이 생산해 내는 이미지와 영상의 품질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DSLR을 더 이상 그리워 하지 않게 되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사진 이외에 영상으로 순간을 기록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이러한 영상을 편집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늘게되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유투브에서 에프터이펙트로 만든 아이폰 107초 동영상 템플릿을 얻게 되었어요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에프터 이펙트가 필요했지만


잠깐 이 영상 하나만 만들면 되니까 체험판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해당 영상을 편집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템플릿의 일부를 수정만 하는 아주 편리한 프로젝트였지만


이 프로젝트를 수정하면서 에프터이펙트가 만들어 내는 여러가지 효과들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제 입맛에 맞게 프로젝트를 모두 수정하고 영상으로 만든 후에는 결국 


영상편집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가 좀 이런 방면으로 금사빠 이기는 한데


그래도 이런 영상편집관련 프로그램을 다루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그리고 이 때부터 유투브 채널에서 영상편집 관련된 튜토리얼을 정복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정복이라고 하니까 너무 거창하네요


하나씩 따라해 보기도 하고 그걸 바탕으로 다른 영상을 만들어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4K영상편집을 하면서 3D 효과를 조금 넣어보려고 시도하던 그 때에 


각종 로딩바와 렉을 토해내는 컴퓨터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해버렸습니다.

 

 느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