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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구매후기] 2. 사? 말아?

사? 말아?



이 때부터, 무슨 귀신에 씌인 것 처럼 새로운 컴퓨터를 검색하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렌더링이 빠르게 되려면 CPU가 중요한가? 


i5? i7? 쿼드코어? 멀티스레딩? 


아니, GPU가 중요한가?


메모리는 16G이상은 되어야 할테고...SSD는 512G는 되어야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겠지?


그래픽카드는 또 어떻게 해야하지?


끊임없이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맥북부터 윈도우 노트북, 아이맥, 인도우 데스크탑 조립.


어떤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일까?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는 당연히 가격때문이겠죠?


돈이 많으면 뭐, 그냥 사면되지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러다 문득, 지금 사용하는 데탑의 메모리를 8G에서 16G로 키워서 한번 사용해 보면 다른 뽐뿌가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런 짓은 80%이상 쓸데없는 일이에요.)


새로운 제품을 사는 것은 정말 기분좋은 일이지만, 그 돈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항상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결국 8G메모리를 중고로 구매하게됩니다.


컴퓨터가 그렇게 신형은 아니라서 메모리도 DDR3 타입의 예전 제품이라 더 이상 신형은 나오지 않아서 중고로 구매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메모리를 추가장착하고 에프터이펙트와 프리미어프로를 구동하는 순간!!


키햐~~~~~


작업을 하는 환경은 그다지 나쁜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요리조리, Preview도 해 보고, 조금 버벅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것 같네요.


3D 모션그래픽을 적용해도 크게 느리진 않은 것 같습니다.


키햐~~~~


이제 렌더링을 해 보면 되는데,


키햐~~~~~???



다시 새로운 컴퓨터를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집에있는 컴퓨터는 쿼드코어 초창기 CPU를 탑재하고 있고, 멀티스레딩도 지원안됩니다.


그래픽카드도 달려있긴 하지만 높은 사양으로 구매하지 않아서 있으나 마나 한 수준이구요.


뭐, 어느정도 작업을 원하길래 컴퓨터를 바꿔야돼?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영상을 하고계시는 분이나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관심있으신 분들은 4K영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실거에요.



결과물이 4k는 아닐지라도 4k영상을 가지고 와서 작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거든요.


지금부터가 곤욕이에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바뀝니다.


그까짓꺼 그냥 조금 시간 걸리는거 좀 참으면 되지, 컴퓨터까지 바꿔야 돼?


아니야, 시간은 금이야. 


그리고 뭐, 내가 작업을 좀 더 전문적으로 하게 되면 그때 더 잘 작업할 수 있잖아.

(가능성이 아주 없는 이야기는 아니기에...)


유투브를 하루에도 수십편씩 리뷰들을 보고 또 봅니다.


그들이 전하는 컴퓨터 사양에 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모조리 다 봤어요.


그들이 전해주는 결론의 대부분은


'그렇게 비싼 돈 주고 살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양이라는게 좋으면 좋을 수록 좋지 않겠어요? 한번 사서 오래 쓰면 되죠.'


당연한 이야기인데,


내가 듣고싶은 이야기는 아니네요.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 1도 도움이 안됩니다.


그래도 저런 영상을 보고 또 보고, 블로그들을 모조리 찾아서 보고 또 봅니다.


사실 답은 정해져 있는데...


혹시나 획기적으로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제시 해 줄 글이나 영상을 찾고있다고 보는게 더 맞는 말이겠네요.



이렇게 고민에 고민을 한 끝에, 자기 정당화에 성공하는 멘탈 승리를 이끌어 냅니다.


'한번 사서 오래쓰면 되지.'

'난 개발자이기도 하니까 앱 개발도 좀 해 볼수 있고'

'이미지나 영상은 맥이 표현이 제대로 해 주지'

'지금 컴퓨터는 너무 예전 사양이야'


뭐, 동의하시나요?


지금봐도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전 정신승리를 이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