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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전시회 / 사진]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 Linda McCartney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 Linda McCartney



장소 : 대림미술관

기간 : 2014.11.06 ~ 2015.04.26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린다 매카트니(Linda McCartney)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린다 매카트니(Linda McCartney)는 그룹 Beatles의 멤버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의 아내입니다.


사실 폴 매카트니와 결혼 전 부터도 각종 유명인사들의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유명한 사진 작가이죠.


혼전 이름은 린다 루이스 이스트먼(Linda Louise Eastman)입니다.


이번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의 주제는 '생에 가장 따뜻한 날의 기록' 입니다.


주제와 맞게 전시는 매카트니 가족의 이야기로부터 서서히 출발합니다.


가족들이 렌즈를 바라보는(정확하게는 사진을 찍는 린다 매카트니를 바라보는)시선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린다가 가족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오는 정겨움.


그리고 이어지는 린다를 기억하는 이들의 사진과 그들이 말해주는 린다 매카트니라는 인물의 기억.


피사체였던 지미핸드릭스, 에릭 클랩튼, 가펑클 등의 유명 인사들이 렌즈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느껴지는 린다라는 인물.










사진전은 바라보기에 따뜻하고, 소박한 그녀의 일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전을 바라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린다 매카트니를 바라보는 피사체들의 눈빛이 좀더 자연스러웠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워낙 Portrait작업을 많이 했던 작가라 그런지, 그녀가 찍은 피사체는 그녀와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Portrait작업을 하는 동안의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정도였습니다.


물론, 그녀가 촬영했던 가족들의 모습은 굉장히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엄마, 아내, 친구로써의 가족의 일부였던 린다 매카트니의 모습이 굳이 그녀가 사진에 등장하지 않아도


피사체들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충분히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또 하나의 메세지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바로 그 순간,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기술적인 것들에 신경을 쓰다 보면, 정작 중요한 순간을 놓치게 된다.

 난 그저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 

 그 순간 느껴지는 짜릿함, 나는 그것을 사랑한다."

 - 린다 매카트니(Linda McCartney)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다가, 사진전을 다녀오거나 사진작가들의 유명한 사진들을 보면 되새기게 되는 말이네요.


'선명한'사진을 찍기 위해서 얼마나 내가 노력하고 있는지, 


그러한 사진을 얻을 수 없는 환경이 되면 기술적인 핑계를 얼마나 늘어놓는지.


기술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사진들은 얼마나 많이 땅바닥에 버렸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Linda McCartney 사진전 총평>

전반적으로 주제와는 잘 맞아떨어지는 사진전.

그러나 전시의 후반부는 약간 동의할 수 없었던 사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