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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전시회 / 미술] 필립스 컬렉션 展 -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필립스 컬렉션전(展)

 -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장소 : 예술의 전당(한가람 미술관)

기간 : 2014.11.25 ~ 2015.03.12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진행중인 필립스 컬렉션전에 다녀왔습니다.


부제로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를 내세우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필립스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작품 중에서


신고전주의 작품들 부터 인상주의 및 입체파 화가들의 작품들까지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 추상화의 대표적인 인물인 김환기님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전시회 동안 가장 좋았던 작품 앵그르의 '목욕하는 여인들' 이라는 작품입니다.


고전주의라기 보다는 사실주의에 가까운 이 작품의 인물 살결에 대한 묘사가 너무 좋습니다.


인터넷이나 컴퓨터의 사진들로는 느껴지지 않는, 직접 그림을 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그 무엇을 느끼는 것이


전시회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즐기는 저만의 방법입니다.(사실 그림 볼 줄을 잘 모르기도 합니다.-_-;;)


이번 전시회는 가기 전에 공부를 좀 하고 갔습니다.


신 고전주의, 사실주의, 인상파, 후기 인상파 등 시대순으로 왜 이러한 이즘(-ism)이 나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떠한 화풍을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공부를 해서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시회는 약간 실망스럽네요.


제가 전시를 가면서 기대했던 것은 신고전주의로부터 인상주의 그리고 입체파 화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이러한 미술의 시대적 흐름을 함께 느껴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필립스 컬렉션은 그 모든 것을 설명하고 아우를 만한 작품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봅니다.


전시의 순서도 시대적인 순서나 화풍을 설명하는 순서가 아니었고, 


대표적인 화가의 작품 한점만 전시해 놓고 나머지는 설명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물에 대한 설명이나 시대적 흐름에 대한 설명에도 주의를 크게 주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치 전시회 전체가 필립스 컬렉션을 가지고 앵그르부터 칸딘스키까지라는 부제에 끼워넣은 듯한 인상을 줍니다.


전시의 전체적인 느낌은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아서 전체적으로 이해는 가지 않는 전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전시의 구성에 대한 불만이지 미술 작품에 대한 불만은 아니니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이제 좀 재미가 붙어서 그런지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좋아하는 터라 그림을 볼 때에 색감이나 붓터치를 보며 재미있어 하는 스타일 입니다.


제가 관심이 있고, 느낌이 정말 좋다고 했던 작품들은 하나같이 유명하지 않은 작품이거나


유명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ㅎ


여러분들도 시간을 내서 한 번 관람을 해 보시는게 어떠신지요?


저도 그림을 잘 몰랐고, 지금도 하나도 모르지만, 관람의 재미는 점점 늘어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