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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이탈리아(Italy)

[이탈리아/여행정보/일지] 환상적인 남부해변 포지타노 2일차

새벽 포지타노 그 쏟아질 것 같은 별들과 바다

이탈리아 여행

 - 환상적인 남부해변 포지타노 2일차

새벽 4시

 

잠들기 전 맞춰놓은 알람이 약속을 어기지 않고 저를 깨워주었습니다.

 

왠지 새벽에 별들 사진을 담아 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날씨만 허락 해 준다면

 

문을 열고 테라스 밖으로 나가서 본 풍경은 시원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별이 많이 보였는데, 사진을 따로 보정하고 나니 더 많은 별들이 눈을 사로잡네요.

 

가끔 사진은 제가 눈으로 봤던 것 보다 더 아름다운 선물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포지타노의 밤 하늘

새벽에 일어나서 사진을 찍는 것이 여행지에서 쉬운일을 결코 아니지만,

 

그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하게 되면

 

돌아오는 감동은 몇 백, 몇 천배가 되어 돌아옵니다.

 

새벽 사진을 한 시간 정도 촬영한 후에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쏟아지는 햇살 덕에 눈을 떴죠.

 

포지타노의 아침

아침에 테라스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저기서 해가 떠오르기 전 부터 해가 떠 오른 후,

 

1시간 정도를 계속 바라보아도 풍경이 절대로 질리지 않습니다.

 

일출 감상을 마치고 나니 구름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뒤로 하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조식은 정말 맛있었어요.

 

어느 곳에 머물렀더라도 그 맛은 정말 좋았을 겁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사진도 더 찍고 하다가 체크아웃했습니다.

 

 

가이드와 친분이 있다는 카페까지 내려가서 짐을 맡기고 레몬셔벗 하나와 레몬맥주를 먹었습니다.

 

10유로

 

어제 먹은 레몬 셔벗이 얼마나 비쌌는지를 이제 깨달았죠.

 

점심을 먹을 때 까지 할게 없으니 해변으로 내려갔습니다.

 

다들 언제 왔는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여유를 즐기는 모습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그런 것들을 보면 그냥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 같습니다.

 

해변 여기저기를 구경하다가 점심 먹으러 다시 숙소 근처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해가 내리쬐기 시작하는데, 오르막길을 피할 길도 없고,

 

중간에 해를 잠시 피할 만한 공간도 별로 없습니다.

 

내려오는 외국인들이 자신들이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사실을 잊은 채 우리를 보며 한 마음으로 응원도 해 줍니다.

 

식욕을 돋우는 데에는 운동만 한게 없죠.

 

식욕이 마구 마구 솓구칩니다.

 

Da Vincenzo 식당

 

Calamari, Home made pasta, 물, 커피2잔

 

62.5유로

 

포지타노 수제샌들 상점

내려가는 길에는 중간에 수제 샌들을 만드는 상점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한 곳에 들어가서 와이프 마음에 드는 샌들을 찾았어요.

 

정말 장인정신으로 한땀한땀 만드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수제 샌들은 만드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후딱 주문을 해 놓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오후에는 투어를 들어오는 팀과 합류하여 보트를 타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날이 좋지 않아서 보트 운영을 안해서 너무너무 아쉬웠거든요.

 

1인당 15유로인데 정말 강추드립니다.

 

다만 허리가 좋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보트가 통통 튀면서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까 조심하셔햐 합니다.

 

정말 재미있기는 합니다.

 

포지타노를 바다에서 한 눈에 볼 수도 있고, 가 볼 수 없는 곳을 구석구석 구경할 수도 있죠.

 

 

포지타노 여행 영상

정말정말 날씨가 허락해 주고, 허리 건강이 허락해 준다면 꼭 타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보트 탑승을 마치고 나니 이제 로마로 복귀할 시간입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것을 보니, 아쉬운 마음을 이 마을도 아는 것 같네요.

 

일요일 이탈리아 고속도로가 막힌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 사실이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막혔어요.

 

4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가 휴게소 좀 들르고 로마 도착하니 9시 40분이네요.

 

저녁은 휴게소에서 크로와상 1개 먹은게 전부였는데 말이죠.

 

쪼그라 든 배를 움켜쥐고 숙소로 돌아오니 10시 20분쯤 되었습니다.

 

민박집 호스트님께서 다음 날 일정을 친절하게 짜 주셨습니다.

 

무려 7시 30분 부터 시작되는 스파르타 일정을 말이죠.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명소는 아침 일찍 구경하는게 좋다고 조언을 해 주셨어요.

 

그래야 붐비지도 않고, 소매치기들도 붐비지 않으니 활동을 좀 덜 한다고 합니다.

 

내일 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로마 투어가 시작됩니다.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포지타노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이탈리아에서의 밤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