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일기 / 아버지의 일기] 5. 괜찮을거야 수술2 아들은 수술을 잘 받고 있을까. 아내와 나 며느리 이렇게 셋은 대기실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서로 아무 말 없이 대기실에 하나 뿐인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다. 수술자 명단에 아직 아들의 이름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저 수술하는 환자들의 이름만 반복되는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시간이 지날 수록 대기실에 사람은 북적북적 해져 가지만, 절대 소란스러워 지지 않는다. 모두 같은 자세로 하릴없이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다. 갈 수록 이 곳의 공기가 무거워져 가는 탓인지, 여기저기 작은 한숨소리가 지나간다. 드디어 아들의 이름이 수술자 명단에 올라왔다. 수술이 시작되었나 보다. 이제 세 시간만 아들이 잘 버텨 준다면, 다시 건강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