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일기] 22. 5년 5년. 5년 전 나는 대장암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5년 전 나는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암담했던 그 시절을 지나, 목숨만 살려달라고 애원했던 그 시절을 돌아 그 무언가를 위해 애쓰지 말고, 그저 지금 내가 숨을 쉬고 있음에 감사하고 확실하지도 않은 미래를 위해 아둥바둥 발버둥치지 말고, 지금 우리가 함께하고 있음에 감사하자고 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 모든 아픔들과 고통, 두려움들이 기억 저 멀리 날아가버렸는지 익숙해진 눈물과 두려움들이 이제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못하는 것인지 나는 환자이지만, 마치 그 고통을 모두 이겨내버린 슈퍼맨인것 처럼. 이제 더 이상 아프지 않은 사람인 것 처럼.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버린, 이제 더 이상은 아파서는 안되는 사람. 그래도 지금 그런 존재가 되어있음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