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유대봉 꼼장어
- 김치수제비가 맛있어
와이프와 추억을 돌아보기 위해서 부천 근처의 꼼장어 집을 찾고 있었습니다.
황가네 꼼장어라는 아주 유명한 집이 있었지만, 사정상 거기까지는 갈 수 없었기에 다른 곳을 검색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유대봉 꼼장어.
아주 허름하게 생긴 곳입니다.
위치는 송내 북부역쪽에서 중동방향에 있습니다.
허름하게 생긴 곳으로 들어가 보면 정말 내부 인테리어는 더 없이 허름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인테리어가 사실은 꼼장어의 맛을 더 감칠맛 나게 만들어주는 것 같기도 하네요.
가격은 그래도 알고 가야겠죠?
메뉴들도 다양하게 있는데, 사실 다른 메뉴들은 왜 있는 것일까 궁금했어요.
어차피 꼼장어 집에 사람들이 꼼장어를 먹으로 오는게 대부분일텐데,
다른 메뉴들이 잘 팔릴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다른 메뉴가 없어야 꼼장어가 더 잘 팔리지 않을까요? 그런데 여기는 그렇지 않더라구요.
어쨌든, 우리는 추억을 새록새록 되새기는 것이 목표니까 양념 꼼장어를 2인분 주문했어요.
상차림을 준비해 주셨는데, 함께 나오는 저 비지찌개가 또 양념꼼장어와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양파는 빨간 양념에 비벼서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고요.
숯불이 고기를 기다리고 있네요.
이 때 부터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한번 초벌을 해서 갖다주시는데, 배가 고프고 세팅은 다 되어있으니 정말 참기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마침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꼼장어가 나왔습니다.
바로 먹어도 되는데, 탈지 모르니까 숯불의 가장자리로 조금 옮겨놓고 차가워 지지 않을 정도로만 해서 먹으면 됩니다.
5년만에 꼼장어를 먹는 것 같아요.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ㅠㅠㅠ
술이 절로 들어갈것 같은 맛이지만,
저는 술을 먹지 않으므로 잔만 술잔에 사이다를 마셨어요 ㅎㅎ
이 날 과료해서 사이다를 두 병이나 마셨네요 ㄸ
양념 꼼장어 가지고는 배가 하나도 안찹니다.
(저희는 술먹으러 온 게 아니라 밥먹으러 온 거라서;;;;)
그래서 생꼼장어 소금구이를 또 2인분 추가했어요.
얘도 초벌이 좀 되어서 나오는데,
이 아이는 조금 더 익혔다가 먹어야 됩니다.
소금구이는 기름장을 주시는데, 거기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저 양의 절반 정도를 먹을 때 까지는 정말 맛이 있었는데, 반 이상 넘어가니까 약간 느끼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술을 함께 드시는 분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저희 처럼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혹 계시다면,
소금구이를 먼저 드시고, 양념을 나중에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렇게 먹고서도 그냥 안주만 먹은 느낌을 지우기 어려워서, 김치수제비를 추가로 주문했어요.
그냥 수제비로 탄수화물의 포만감을 채워넣자는 거였죠.
이건 뭐랄까.
말로 설명하기 좀 어렵습니다만,
그냥 맛있어요.
다른 말 할게 없이 그냥 맛있습니다.
수제비도 쫄깃하고 김치도 간이 참 잘 맞아있어요.
가격이 5천원 밖에 안하는데, 양도 엄청 많아요.(감동ㅠㅠ)
이걸 쓰면서도 지금 침샘에서 난리가 났네요.
어우야, 먹고싶네...
앞에 먹어 놓은 것들이 많아서 이것까지 다 먹지는 못했는데, 다 못먹은게 좀 안타깝고 분할지경이었어요.
나중에 가면 김치수제비 말고 다른 메뉴들도 더 먹어봐야 할 것 같아요.
배가 더 고파지기 전에 글을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부천에서 가도 후회 없을 것 같은 곳이니 한번쯤 가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ps. 제가 이걸 5년만에 먹었어요. 자주 먹는게 아니니 건강식 아니라고 너무 나무라지는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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