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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이탈리아(Italy)

[이탈리아/여행정보/일지] 이탈리아 여행 그 첫 도시 - 베네치아 1일차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석양

이탈리아 여행

 - 처음 만난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 1일 차

 

오후 3시쯤, 이탈리아 베네치아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탈리아는 몇 개월 전부터 대한민국을 비롯한 몇 개 국가에 대한 전자 입국심사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입국 심사를 굉장히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여권 파워 순위가 꽤 높던데 그 힘을 느낄 수 있죠.

 

전자 입국심사를 마치고 출국장으로 나오면 버스 티켓을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로마 광장(Piazzale Roma)행 ATVO 공항버스 표를 끊습니다.

 

버스 타는 곳은 잘 안내가 되어있으니 버스 이정표와 행선지를 잘 따라서 가면 됩니다.

 

버스는 꼭 베네치아 직항(Venezia Diretta)인지 확인 후 이용하시면 됩니다.

 

약 30분 정도 달리면 로마 광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희가 묵을 숙소는 로마 광장 근처 기차역에서 아주 가까운 

 

'라 로르칸 디 오르사리아' 호텔입니다.

 

호텔스 닷컴을 통해 예약했는데, 꽤 깔끔하고 괜찮습니다.

 

모든 이탈리아의 호텔이 그렇듯이, 체크아웃할 때 도시세 7유로(1인당 3.5유로)를 현금으로 내야 된다고 해야 합니다.

 

기차역에서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은 이유는 캐리어를 들고 시내 한 복판을 돌아다니기 어려울 것 같아서였습니다.

 

역시나 돌아다니다 보니, 계단도 많고 길도 평평한 편은 아니어서

 

광장 쪽이나 더 안쪽에 숙소를 잡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나니 오후 5시가 넘었습니다.

 

오후 7시에 DFS갤러리 전망대를 예약해 두었기 때문에 시간 맞춰가려면 얼른 준비해서 나가야 됩니다.

 

베네치아 숙소 근처

숙소를 나와서 근처에서 사진 몇 컷 찍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목적지는 산 마르코 광장

 

기차역 앞에 있는 바포레토 매표소에서 1일권을 구매(1인당 20유로)했습니다.

 

베네치아가 1박 2일 일정인데 산 마르코 광장 쪽으로는 한번 더 갈 예정이기 때문에

 

오늘 가는 표 + 돌아오는 표 + 내일 이동하는 표 + 돌아오는 표 정도라면 1회 이용권보다 훨씬 낫죠.

 

기차역 근처에 바포레토 플랫폼이 5개가 있습니다.

 

전부 행선지도 다르고 급행/완행 등등이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타야 하는 배의 번호, 알파벳에 따라 나뉘어 져 있으니 여기서부터는 주의를 잘 기울이셔야 합니다.

 

플랫폼 앞 전광판에 번호 / 목적지 / 플랫폼 순서대로 안내판에 나오기 때문에 이걸 잘 맞춰서 가야 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걸 잘 몰라서 잘못된 플랫폼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야경 포인트 예약 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결국 걷기로 결정했습니다.

 

바포레토를 타지 못하고 리알토 다리까지 걸어가려면 약 30-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못 걸을 만한 거리는 아닌데, 그렇다고 편한 길도 아니므로 마음을 단디 먹으셔야 합니다.

 

베네치아의 대중교통은 바포레토가 가장 저렴하고,

 

곤돌라나 수상택시는 좀 비싼 편이라 잘 이용을 안하게 되는 것 같네요.

 

이미 시간에 쫓기고 있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냥 빨리 걸어서 예약된 시간에 늦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리알토 다리에서 바라본 석양

DFS갤러리는 리알토 다리 바로 옆에 있습니다.

 

해 질 녘 즈음 가서 보니 정말 아름답습니다.

 

베네치아의 명소이니 만큼 사람들도 많습니다.

 

유럽의 분위기란 이런 것이죠, 

 

북적거리지만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

 

서로 사진을 찍으며 여유롭게 대화하고 즐겁게 시간을 나누는 모습

 

이런 모습들이 석양과 어우러 지면 정말 멋진 광경을 만들어 냅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로 셀카라니

와이프와 셀카 한 컷 찍어두고 DFS갤러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전망대는 DFS갤러리 4층에 있습니다.

 

이탈리아 건물은 1층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0층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5층입니다.

 

DFS갤러리 전망대는 예약제로 운영을 하고 있어서 예약된 문서를 보여주지 않으면 아무리 기다려도 입장을 시켜주지 않습니다.

 

중간에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리는 분들을 꽤 봤는데, 안타까웠습니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들여보내 주는데 15분 동안 짧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15분만 볼 수 있으니 일몰 시간을 잘 알아서 예약해야 석양을 볼 수 있겠죠?

 

 DFS갤러리 전망대 석양

구경 좀 하고 사진 몇 장 찍고 영상 몇 컷 담다 보니 15분이 후딱 가버렸습니다.

 

다음 손님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어서 딱 15분이 지나면 관리하시는 분들이 내려가라고 합니다.

 

여기 포인트는 정말 아름다우니 꼭 예약해서 가 보시길 바라요.

 

리알토 다리에서 산 마르코 광장 가는 길

전망대 석양 구경을 마치고 산 마르코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한 첫날부터 많이 걷게 되어서 힘들긴 했는데,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다 보면 그렇게 힘든지도 잘 모르겠네요.

 

산 마르코 성당

산 마르코 광장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밤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 광장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어요.

 

예전엔 유럽에 대한 환상이 전혀 없었는데, 한번 이런 여유로운 풍경을 보고 나니 유럽의 매력은 이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산 마르코 성당은 시간이 늦어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그 앞에서 야경을 즐기는 것도 충분히 좋습니다.

 

산 마르코 광장

산 마르코 광장은 보는 순간

 

'아 이제 내가 이탈리아에 왔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해 주었습니다.

 

광장 내 카페에서 라이브로 악기 연주도 해 주고 

 

이걸 듣고 가만히 풍경을 보고 있으면 정말 황홀한 기분이에요.

 

충분히 풍경도 즐기고 사람들도 많이 보고 나니 슬슬 배가 고프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이제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아 나섭니다.

 

맛집을 찾아 나서 볼까 했지만, 타국에서 맛집을 검색하고 위치를 찾는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도를 보고 근처 식당을 찾다가 대충 비슷한 곳으로 찾아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이탈리아에 왔으니 피자랑 파스타는 먹어봐야겠죠?

 

해산물 파스타, 나폴리 안 스타일 피자 이렇게 두 가지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해산물 파스타와 나폴리안 스타일 피자

베네치아든 어디에서든 '나폴리'가 들어간 피자는 절대 주문하지 마세요.

 

앤초비(절인 멸치)가 들어간 피자인데 정말 정말 정말 짭니다.

 

미각을 잃을 것 같은 짠맛이에요.

 

피자가 먼저 나와서 먼저 피자를 먹었는데,

 

그 후로 파스타의 맛은 아예 느껴보지를 못했습니다.

 

피자의 두 번째 조각은 앤초비를 모두 빼고 먹었는데도 짜서 피자는 결국 두 조각만 먹고 그만 먹었습니다.

 

두 음식은 물과 서비스 비용 6유로를 포함해서 31유로였습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비싼 듯 하지만, 베네치아 물가를 감안하면 그렇게 비싼 저녁은 아니었습니다.

 

리알토 다리에서 바라 본 야경

 

리알토 다리 바포레토 역에서 숙소인 로마 광장까지 바포레토 탑승은 성공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작은 물 2통(개당 1.5유로) 콜라 1캔(2.5유로)을 사 왔습니다.

 

첫날이라 시차도 적응 안되는데 너무 많이 걸어서 그런지 정말 정말 피곤합니다.

 

이탈리아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베네치아 여행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