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일기] 3. 너무 아프다 역치를 넘어서 대장암 수술을 위해 입원을 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대장암 수술을 위한 입원을 결정하는 외래에서 뜻밖의 아픔과 마주하게 되었다. 입원을 하기로 결정하고 진료를 마치던 그때, 의사선생님은 옆에 있는 침대에 옆으로 누워서 바지와 속옷을 내리라고 했다. "뭐지...?" 나는 옆으로 돌아 누워서 바지와 속옷을 내리고 새우자세로 누웠다. 그리고 뭔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에 잠시 뒤를 돌아보았을때, 뭔가 시트콤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의사선생님은 이미 위생장갑을 왼손에 끼우시고 계셨고, 간호사는 친절하게 장갑의 검지와 중지에 로션처럼 보이는 무엇인가를 듬뿍 발라주었다. 의사선생님은 오른손으로 내 왼쪽 엉덩이를 최대한 들어올리고 장갑을 낀 왼손으로, 정확히 왼손의 검지와 중지를 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