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일기] 12. 해결사 대화가 필요해 어느 날, 어머니가 아침식사를 마치고 운동을 다녀오셨다. 그 동안 나는 집에서 운동을 좀 하고 집안일도 이것저것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인터넷을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 마우스 위에 손을 얹는 순간, 어머니가 집으로 들어오셨다. "너 왜 이렇게 운동도 안하고 앉아있어? 운동해야 한댔잖아. 컴퓨터 앞에 그렇게 앉아있는게 제일 안좋다고! 왜 운동 안해!" 나에게 변명할 틈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았다. 일일이 변명을 하자니, 너무 핑계를 대는 것 같아 그만 두었다. 나는 하려던 컴퓨터를 포기하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다. "족욕한다며! 아직도 안하고 있네? 왜 안해? 족욕해서 몸 온도를 올려야 한다니까!" 정신이 혼미해 지고 있었다. 이걸 일일이 다 변명을 해야하는 것일까. 곧 하려고 했다는 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