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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건담(Gundam)

[건담] 건담 먹선 작업

건담 먹선 도전!!


사실 건담 조립을 취미로 시작하면서 눈길이 갔던 부분은 바로 "먹선"이었다.


공대 출신인 나는 조립에만 신경을 많이 쓰는 것에 비해 미술 전공인 와이프는 대체로 디테일에 집중하는 편이다.


기 완성된 부분에 추가되는 이 먹선은 원래 건담을 조립만 한 상태보다 훨씬(?) 분위기 있게 만들어준다.


건담 조립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건담에 먹선을 넣을 준비 정도는 당연히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부부도 건담 먹선을 준비하는 와중에 겪은 시행착오를 줄이기도 할 겸


건담 먹선에 대한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일단 건담 먹선으로 사용할 에 대해서 알아보자.


굳이 펜이 아니더라도 붓으로 작업을 하는 분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곳 저곳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녀보아도


실제로 붓으로 하시는 분을 잘 보지 못했다.


건담 먹선펜 VS 일반 펜


먼저 이 둘을 비교해 보자.


굳이, "먹선 펜까지 따로 사야해?" 라는 의문은 누구나 가질수 있다.(나도 그랬으니까^^)


일반 문구점에 파는 펜을 사용 할 생각이라면 머릿 속으로 수성펜, 유성펜, 네임펜 정도를 떠올렸을 것 같은데,,,


(1)수성펜

 - 여러 두께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취향대로 굵기에 맞는 펜을 구매해서 사용가능하다.

 - 일반 유성 혹은 네임펜 처럼 진하지 않으므로 약간 은은한 맛을 내기 좋다.

 - 닦기 쉽다.

 - 치명적 단점은 잘 마르지 않는다.


(2)유성 펜 혹은 네임펜

 - 건담먹선펜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 색이 진하고 잘 지워지지 않는다.(신너를 이용하여 지울 수 있다.)

 - 치명적 단점은, 얇은 두깨를 구하기가 어렵다.

 - 각종 화방과 문구점을 둘러보았으나, 0.3mm 이하 두께를 구하지 못했다.


시중에서 구한 제품중에 제일 얇은 게 0.5mm제품이었는데, 먹선을 넣기에는 이것도 두껍다.


건담의 작은 틈새에 먹선이 들어가야되므로 얇을 수록 좋다.


그렇다면 먹선펜은?


먹선 펜은 종류도 다양하고 두께도 얇다.


건담에 먹선을 넣을 용도로 나왔으니 최적화되었다고 말하면 될 것 같다.


그럼 건담 먹선펜의 종류를 알아보자.



(1)퍼지는 형식의 건담 먹선 펜


 펜의 끝을 건담의 틈새 등에 가볍게 눌러주면 틈새 사이사이로 잉크가 번져 나가는 제품이다.



 얇은 틈새에는 일반 먹선 펜이 잘 들어가지 않으므로 이 제품을 이용해서 잉크를 흘려넣어주면 좋다.


 다만, 흘려 넣기위해서 펜 끝을 댄 부분은 자국이 남게 되니 신너와 면봉을 이용해서 지워주면 된다.


 자세한 사용기는 아래에 있다.


(2)일반 펜 형식의 건담 먹선 펜


 얇은 네임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틈새부분이 아니라 굴곡이 진 부분이라던지 기타 굵은 부분에 사용하면 좋다.


 다만, 아무리 조심해도 삑사리가 나는 것은 피해 갈 수가 없다.


 역시, 신너와 면봉을 이용해서 삑사리가 난 부분은 지워줄 수 있고 자세한 사용기는 아래에서!!


 

(3)붓 형식의 먹선 펜


 사용해 보지는 않았으나, 붓 형식이므로 역시나 흘려넣는 용도로 사용 가능하겠다.


 사용해 보지 않아서 사용기는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ㅡㅡ;


(4)먹선 펜 지우개


 점원의 설명에 의하면,


 안에 액체가 들어있고, 면봉에 묻혀서 면봉으로 지워주면 된다고 한다.


 사용해 보지는 않았으므로 사용기는 없다.


 그럼 이제부터 흘려넣기 용 먹선 펜과 일반 먹선 펜을 이용해서 건담에 먹선을 넣어보자.


 이 포스팅을 위해 희생된(?)아이는 MG윙제로 건담 되시겠다.


 윙제로 건담은 천사건담으로 유명한 제품인데, 사실 첫 조립작이라서 애착이 간 모델이다.


 다른 모델에 비해 흰 색이 많아 먹선을 넣고 넣지 않음에 따른 분위기가 확연히 다를 것이라는 예상으로 윙제로건담을 선택했다.




 위와 같이 일반 먹선 펜으로 일단 굵직한 부분 부터 채워주면 되겠다.


 역시나 삑싸리가 나는 부분은 피할 수가 없다ㅠㅠ


 하지만 나중에 지울 것이므로 눈물을 머금지 말고 그냥 쿨하게 놔두자.


 다만, 위 사진에서 오른쪽 하단부 처럼 안쪽에서 선이 삑사리가 나면 해당 부분은 전체를 지워야 될 수도 있으므로 이런 건 주의하자.


 이 펜으로 할만 한 걸 다 한 것같다고 판단되면 흘려넣기용 먹선펜으로 나머지를 채워보자.



 이렇게 눌러주면 양쪽으로 번져나가는 형식의 먹선펜이므로 당연히 작업 후에 저런 자국이 남는다.


 천사건담이 아니라 비둘기 건담이 태어날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지만, 나중에 지울 것이므로 이 또한 쿨하게 넘어가자.


 먹선 작업을 다 한 것 같으면 이제 위 사진들에서 처럼 삐져나온 부분과 삑사리가 난 부분을 지워주면 된다.


 신너를 면봉에 뭍혀서 지우면 되는데, 


 면봉에 신너를 묻힐때는 면봉 끝에 신너가 약간 닿게만 해 주면 면봉이 알아서 신너를 빨아들인다.


 면봉을 신너에 잠수시키는 일은 없도록 하고, 


 신너가 묻은 면봉으로 삐져나온 부분을 지워주면 된다.


 주의할 점은 몇 번 더 닦을 거라는 생각으로 첫번째는 그냥 박박 닥자.


 어차피 틈새에 잉크가 들어가 있으므로 그 외의 부분은 잘 안지워진다.


 그렇다고 해서 힘을 너무 주지는 말고 살살 닦아주면 되겠다.



 1차로 닦으면 위와 같이 된다.


 여전히 지저분하다.


 당연히 나는 1차로 닦았을 뿐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다른 면봉을 이용하여 이제는 잉크가 칠해진 부분은 피해서 


 조심스럽게 옆 부분을 닦아주자.


 1차에서 닦을때 먹선이 가지 않아야 하는 부분에 번져버린 잉크때를 지운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지우자.



 여전히 어떤 사람들의 눈에는 이게 지저분 해 보이겠지만,


 내눈에도 좀 지저분하다.


 그러나 나는 인내심이 크지 않으므로 이정도면 됐다고 만족하며 넘어가자.


 면봉으로 지우는 작업을 할 때에는 면봉을 절대 아끼지 말자.


 내돈이 아니니까 하는 말이 아니고, 면봉을 아끼려다보면 흰색 건담이 어느새 회색이 되어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을 거다.


 이런 식으로 가조립된 건담을 군데군데 다시 분리해서 한 부분씩 마킹을 해 주면 끝이 나겠다.


 아래 사진은 일단 먹선을 넣기 전, 깔끔한 상태의 윙제로건담이다.




 아,,,, 깔끔하고 청아하다.


 그럼 이제 먹선을 넣은 후의 윙제로 건담을 보자....분위기가 좀 더 있어졌으려나?






 뭔가 깔끔한 맛은 좀 없어졌지만, 멋있어진 것 같다.


 역동적인 것 같고, 천사건담임에도 불구하고 좀 악해보이기도 한다.


 스티커는 잘 붙일 줄도 모르거니와 어디에 붙여야 좋다는 설명서따위도 없으므로 그냥 상자를 보고 몇 개 붙여줬다.


 왠지 좀 더 뭔가 있어보이고, 보세 건담이 아니라 브랜드가 있는 건담같은 느낌이 난다.


 건담에 먹선을 넣는 순서는 여러가지가 있다.


(1)조립을 하기 전, 부품에 먹선을 넣고 시작하기

 - 부분부분 먹선을 넣고 시작하므로 기분이 깔끔하다.

 - 조립하고나면 먹선을 넣은 부분이 저 안쪽에서 보이지도 않고 외로워 할 수 있다.

 - 조립 후에는 이렇게 많은 먹선따위는 넣지 않아도 되었을텐데...라며 후회할 수도 있다.

 - 경험이 많아서 부분부분 선택적으로 넣게된다면 조립된 제품을 만지는 것 보다는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2)조립을 하면서 개별적으로 먹선을 넣기

 - 조립 사이사이 작업을 바꿔가면서 하게되므로 지루함을 약간 덜 수도 있다.

 - 하나의 완성품을 보는 데에 시간이 오래걸린다.

 - 이 모델의 먹선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의 비교를 할 수 없게된다.

 - 그러나, 먹선을 넣지 말껄...이라는 후회는 하지 않을 수 있다.


(3)조립하고나서 각각의 부품에 먹선 넣기

 - 조립된 완성품을 빨리 볼 수 있다.

 - 하나의 제품이 완성될 때 까지는 먹선펜은 처다볼 수도 없다.

 - 신너냄새를 중간에 맡지 않고 작업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다.ㅋㅋㅋ

 - 조립때 간신히 자세를 잡아놓았는데 다시 그 자세를 잡아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여러 방법중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해도 되고, 이것들이 싫으면 독자적인 개발을 해서 특허를 등록해도 된다.


 



<주의사항>

그러실 일은 없으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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